홍명보 떠난 울산 서포터스 "K리그 감독 돌려막기…실패 자명"

홍명보 떠난 울산 서포터스 "K리그 감독 돌려막기…실패 자명"

세븐링크 0 70 07.09 03:22
이의진기자
홍명보 울산 감독
홍명보 울산 감독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수장이 사라진 K리그1 울산 HD의 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이같은 비극적 선택의 결말은 실패임이 자명할 사실"이라며 "역설적 결과를 거둔다 해도 그건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 희생의 대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맡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5일 오후 11시 홍 감독의 자택 앞에서 간곡히 설득한 끝에 거절의 뜻이 완강했던 홍 감독이 마음을 돌렸다.

이 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 감독에게 2027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까지 8가지 이유로 홍 감독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 감독은 2020년 12월부터 이끌어온 울산을 떠난다.

이 이사는 "울산이 원하는 대로 의논하겠지만 울산을 계속 이끌어가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시즌 중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K리그와 울산 팬들께는 시즌 중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koxhTEt4W3M


Comments

번호   제목
2520 '13개월 만의 승리' 최승용 "지난해 수준으로 구위 올라오는 중" 야구 03:23 1
2519 KBO리그 1천만 관중에 이어 '매진 200경기' 새 이정표 야구 03:22 1
2518 [프로야구 부산전적] LG 7-4 롯데 야구 03:22 2
2517 최승용 QS·김재호 2타점…두산, KIA 꺾고 4연승 신바람 야구 03:22 1
2516 두산 신인 포수 류현준, 1군 등록…"강한 어깨와 콘택트가 장점" 야구 03:22 1
2515 프로농구 삼성 이대성, 무릎 인대 파열…시즌 아웃 위기 농구&배구 03:22 1
2514 KIA 김도영, 시즌 135번째 득점…KBO리그 최다 타이 야구 03:22 1
2513 여자축구 WK리그 12연패 노리던 현대제철, PO행도 위태 축구 03:22 1
2512 김현수 결승 2루타 LG, 이틀 연속 롯데 꺾고 3위 굳히기 야구 03:22 1
2511 '2타점' 김재호 "순위싸움, 최선 다하는 것 외에 방법 있나요" 야구 03:22 1
2510 삼성 최지광 수술…박진만 감독 "팀 위해 헌신, 미안한 마음 커"(종합) 야구 03:22 1
2509 통산 34승, 구원으로는 첫 승…kt 소형준 "불펜 투수 힘드네요" 야구 03:22 1
2508 NC 천재환, 한화 류현진 상대로 첫 만루홈런 폭발 야구 03:21 1
2507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8-6 키움 야구 03:21 1
2506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