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한화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이사 자진 사퇴…정경배 감독대행(종합)

세븐링크 0 237 06.06 03:20
하남직기자

최원호 감독, 성적 부진 탓에 1년 만에 1군 지휘봉 내려놔

박찬혁 대표도 3년 6개월 만에 퇴진

자진 사퇴한 최원호 감독
자진 사퇴한 최원호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년 계약을 한 최원호(51) 감독이 1년 만에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로야구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원호 감독이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며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한다.

다만, 감독대행 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지난해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당시 퓨처스(2군)팀 사령탑이었던 최원호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에 '1군 사령탑 계약'을 했다.

최원호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을 때 11승 19패 1로 9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최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9위(58승 80패 6무·승률 0.420)로 2023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한화는 "리빌딩 종료, 이기는 야구"를 선언했다.

시즌 초에는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했고,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하며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6일 현재 한화는 승률 0.420(21승 29패 1무)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애초 올스타전 휴식기인 7월 초까지 최원호 감독에게 기회를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6월이 되기도 전에 '감독 교체' 쪽으로 구단의 의견이 기울었다.

최원호 감독도 4월 말부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만류하던 구단도 부진이 이어지자 최 감독의 '5월 말 자진 사퇴 의사'는 받아들였다.

최 감독은 약 1년 만에 한화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사퇴한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
사퇴한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이제는 '전 사령탑'이 된 최원호 전 감독은 2020년 퓨처스 사랑탑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용덕 전 감독이 물러난 2020년 6월부터 10월까지 1군 감독대행으로 일했다.

한화가 2021년 수베로 전 감독을 선임하면서 최 전 감독은 2군 사령탑으로 돌아갔다.

2023년 수베로 전 감독마저 물러났을 때 한화는 최 전 감독을 공식 1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최원호 전 감독이 감독 대행, 1군 사령탑으로 한화에서 올린 성적은 278경기 107승 162패 9무(승률 0.398)다.

감독 수업을 착실하게 받았던 최원호 전 감독마저 조기에 물러나면서 한화는 2017년 5월 김성근 전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전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전 감독에 이어 4명 연속 사령탑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2020년 11월 한화 이글스 프런트 수장(대표이사)로 부임한 박찬혁 전 대표이사는 3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리빌딩을 끝내고,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던 한화의 꿈은 이렇게 물거품이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0 김태형 롯데 감독 "타선에 확신 없었는데…팀이 점점 좋아져" 야구 07.04 72
179 [프로야구] 4일 선발투수 야구 07.04 74
178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4-1 LG 야구 07.04 86
177 '버스 타는 외인' 키움 헤이수스 "한국 야구팬들 정말 대단해" 야구 07.04 82
176 KBO 복귀 노리는 요키시, 두산 입단 테스트서 최고 시속 143㎞ 야구 07.04 86
175 NL은 오타니, AL은 저지…MLB 양분한 슈퍼스타 야구 07.04 80
174 이현중, NBA 포틀랜드와 서머리그 계약…14일 첫 경기 출격(종합) 농구&배구 07.04 66
173 이현중, NBA 포틀랜드와 서머리그 계약…14일 첫 경기 출격 농구&배구 07.04 60
172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4-1 SSG 야구 07.04 87
171 양석환·양의지 '만루포 합창'…두산, 롯데의 6연승 도전 저지 야구 07.04 92
170 일본축구의 담대한 도전…와일드카드 없이 파리 올림픽 간다 축구 07.04 90
169 임성재,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라일리 통산 2승째 골프 06.14 262
168 김하성, 절묘한 번트 안타로 타점…멀티 히트도 달성 야구 06.14 414
167 '40홈런-70도루' MVP 아쿠냐, 도루하다 무릎부상…IL 오를 전망 야구 06.14 395
166 [천병혁의 야구세상] 야신도, 외국인 사령탑도 안되고 박사 감독까지 실패한 한화 야구 06.14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