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골 0개로 유로 4강' 프랑스 감독 "우승하려면 더 넣어야"

'필드골 0개로 유로 4강' 프랑스 감독 "우승하려면 더 넣어야"

세븐링크 0 85 07.07 03:22
안홍석기자

8강서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 물리쳐…5경기째 필드골 없어

데샹 감독
데샹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승하려면 더 많은 골이 필요합니다."

8년 만의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도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힘겹게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가 유로 4강에 오른 건 준우승한 2016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2021년 열린 직전 대회 유로 2020에서는 스위스에 덜미를 잡혀 16강 탈락했다.

우승까지 두 계단만을 남겨뒀지만, 데샹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었는데, 그중 필드골은 '제로'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는 데샹 감독과 음바페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는 데샹 감독과 음바페

[로이터=연합뉴스]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는데, 상대 자책골로 결승점을 올렸다.

프랑스는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폴란드와 3차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이 경기에서는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로 득점을 올렸다.

벨기에를 상대로 치른 16강전에서도 필드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에야 나온 벨기에 얀 페르통언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노 필드골' 행진은 포르투갈전에서도 이어졌고, 프랑스는 또 한 번 '꾸역꾸역' 다음 단계로 올라섰다.

프랑스 같은 강팀이 단 하나의 필드골도 넣지 못하고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데샹 감독은 "많은 골을 넣으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으나, 그러지 못한다면 상대의 자비에 기대야 한다"면서 공격진들을 다그쳤다.

'골잡이' 음바페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점도 프랑스의 발목을 잡는다.

교체되는 음바페
교체되는 음바페

[신화=연합뉴스]

대회 1차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음바페는 예전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한다.

특히 이날 포르투갈전 후반전 코 부위에 충격을 입은 터라 4강전에 출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데샹 감독은 "음바페는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느낄 때 항상 나와 팀에 솔직하게 얘기한다"면서 "음바페는 코 부상에 따른 트라우마에도 출전해 노력했지만, 지쳐 보였다"고 말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나, 준결승에 진출한 만큼 팀을 응원해 달라고 데샹 감독은 팬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4강에는 갈 거라고 기대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우리는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10일 오전 4시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국 독일을 2-1로 물리치고 올라온 스페인을 4강전에서 상대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5 '올스타 최고령 출전' 오승환 "불러주실 때까지 나오고 싶어" 야구 07.07 92
열람중 '필드골 0개로 유로 4강' 프랑스 감독 "우승하려면 더 넣어야" 축구 07.07 86
283 K리그1 울산, 헝가리 공격수 마틴 아담과 결별 축구 07.07 81
282 최형우,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고령 MVP 야구 07.07 76
281 오승환 최고령 출장·김현수 13년 연속 개근…올스타전 대기록(종합) 야구 07.07 68
280 [부고] 전한진(대한축구협회 경영본부장) 부친상 축구 07.07 76
279 '인천야구 전설' 김동기·김경기·정민태, 올스타전 시구(종합) 야구 07.07 77
278 강풍도, 땡볕도 못 막은 야구 팬심…KBO 올스타전 열기 후끈(종합) 야구 07.07 83
277 [프로축구 중간순위] 6일 축구 07.07 72
276 강풍도, 땡볕도 못 막은 야구 팬심…KBO 올스타전 열기 후끈 야구 07.07 80
275 최형우,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고령 MVP(종합) 야구 07.07 73
274 K리그1 제주, 상승세의 서울에 3-2 승리…한종무 결승골(종합) 축구 07.07 60
273 프로야구 올스타전, 장맛비 예보에도 3년 연속 매진 야구 07.07 65
272 4위인데 코치진 몽땅 바꾼 삼성…약 될까 독 될까 야구 07.07 71
271 오승환 최고령 출장·김현수 13년 연속 개근…올스타전 대기록 야구 07.07 63